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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대한민국vs페루 경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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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찬입니다.

 

6월 16일 한국과 페루의 국가대표 평가전 경기가 치러졌으며, 이에 대한 리뷰를 해보고자 합니다.

클린스만호의 3번째 공식적 경기였고, 아직 승리가 없는 클린스만호의 3개월 만의  A매치 경기였기에,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주요 선수인 손흥민 선수는 탈장 수술로 인한 컨디션 관리로 결장하였고, 최근 바이에른 뮌헨과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는

수비의 핵심 김민재 선수는 4주간의 군사훈련으로 결장하였습니다.

 두 핵심 선수의 공백이 있었지만, 새로운 월클,  PSG와 연결되고 있는 이강인 선수와 마인츠의 이재성, 올림피아 코스의 황인범, 울버햄튼의 황희찬, 셀틱의 오현규 같은 주요 해외파 선수는 모두 소집되었으며, 클린스만 감독이 새로이 차출한

뉴페이스 들도 대거 보였습니다.

FIFA 랭킹을 보면 페루가 21위, 한국이 27위로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페루가 앞서보였지만, 홈그라운드에서 경기를 치르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큰 전력차이는 없다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경기 양상은 기대와는 다르게 페루의 레이나 선구가 전반 11분에 빠르게 선취골을 넣고 한국은 제대로 된 공격활로를 찾지 못한 채 끌려가다 경기가 끝났습니다. 

경기를 보면서 이해가 안됐던 부분이 이강인 선수가 전방에서 고립이 됐던 장면이 여러 차례 연출되는 것과 전방압박을 이강인 선수만 활발하게 하고 다른 선수들이 경기 75분까지는 잘 안 하는 모습입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의 라인은 전체적으로 내린 상태로 운영하였고, 중간에 볼 경합은 후반에 공격자원을 대거 교체하기 전까지는 우위를 점하지 못했습니다.

이는 분명한 감독의 전술 운용의 실패입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시절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인 독일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했으며 클럽 생활도 바이에른 뮌헨, 토트넘, 모나코 FC와 같은 전체적으로 선수층이 두꺼운 클럽에서 선수 생활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같이 일부 스타플레이어들이 팀을 이끌고, 선수들이 그들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는 팀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낮아 보입니다. 우선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실정에 대해 먼저 이해를 하고 전술을 운용해야 하는데, 저는 그러한 부분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페루전 경기에서는 그 누가 봐도 이강인 선수가 팀의 ACE였습니다. 그러면 우선 이강인 선수를 최대한 잘 활용할 수 있는 전술을 플랜 A로 가져 나왔어야 합니다. 이강인 선수를 왼발잡이고 좌측에서 뛰는 것을 선호하며, 볼 키핑, 드리블, 크로스 정확도, 기회창출 능력이 이미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그러면 저는 전방 공격수를 오현규 선수를 선발이 아닌, 공중볼에서 득점을 할 수 있는 조규성 선수가 선발로 뛰었어야 했으며, 황희찬 선수가 왼쪽 윙포워드가 아닌 쳐진 중앙공격수나 가짜 10번 역할했었으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긴 하지만, 클린스만호의 전술은 완전한 실패였습니다.

 

또한, 경기의 후반부에서만 전방과 중간지역에서 강한 압박이 이뤄졌는데, 경기의 처음부터 홈경기의 이점을 살려 강한 압박으로 인한 플레이가 필요했다고 봅니다. 전술이 잘못됐을 수 있고, 아직 3번째 경기이기 때문에 활로를 찾아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클린스만 감독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기가 끝난 후 클린스만 감독은 인터뷰에서 이강인 선수를 비판하는 듯한 말을 했습니다.

"혼자서는 이길 수 없다" 라고 쓴소리를 한 게 그 이유입니다.

 

저는 이 부분이 매우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감독은 책임을 지는 자리이지, 책임을 전가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앞으로 클린스만 감독이 이러한 부분을 개선하고, 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팀을 잘 이끌어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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